책벌레의 하극상 3기, 왓챠 애니 추천

by 루르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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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3기는 왓챠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3기가 나온지 꽤 됐는데 이번에 시청을 했다.
3기로 소설의 2부까지 이야기가 모두 끝났다.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3부 영주의 딸이다.

책벌레의 하극상 각 부의 차이

책벌레의 하극상은 각 부가 분위기 차이가 큰 편이다.
특히 그것이 크게 나눠지는 것은 전반부와 후반 4,5부라고 할 수 있다.
4부부터 귀족원이 나오기 때문인데, 이 귀족원이 살짝 호그와트스러운 마법학교 비슷하기 때문에 더 그런 분위기가 난다.
1,2부는 조금씩 가미되긴 하지만 판타지적인 요소가 적은 편이다.
왜냐하면 책벌레의 하극상은 매 부에서 주인공의 신분이나 위치가 조금씩 바뀌는데, 평민은 상대적으로 판타지적 요소인 마법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1부는 병사의 딸, 2부는 견습 무녀, 3부부터 영주의 딸이 되며 본격적인 마법이 많이 나온다.

애니 1기는 책벌레의 하극상 1부의 내용이고 2기와 3기가 2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빙의

책벌레의 하극상도 일단 주인공이 빙의를 했다. 마인이라는 몸에 주인공 모토스 우리노가 사후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빙의물과 다른 점은 “알던 이야기”에 빙의한 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큰 차별성을 두면서 작품에서 벌어질 일을 주인공도 시청자(독자)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과 함께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알아가고 탐험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빙의는 했지만 책벌레의 하극상은 그냥 이세계물에 더 가깝다.

주인공의 목적

제목에서 드러나는 이 작품의 큰 차별점은 주인공의 목적이다.
로판처럼 이미 알던 스토리의 비극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다가 연애도 하고 하는 등의 일반적인 생존이 아니라 이 작품의 주인공에게는 확고한 목적이 있다.
그것은 책을 읽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빙의된 세계에는 책이 귀하고 주인공은 평민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주인공의 목표는 자연히 책을 만드는 것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차원에서 머물다가, 조금씩 주변 환경을 조성해가며 견습 상인으로 양피지만 존재하던 세계에 나무로 만든 식물지, 식물로 만든 종이를 만들어서 보급하기에 이르고, 처음으로 종이 판화 형태로 책을 찍어내는 것이 1부의 내용이다.
2부는 거기에서 나아가서 색깔 잉크와 금속활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금속활자를 이용한 본격적인 인쇄는 귀족들이 반발할 우려가 있어서 귀족가에 입양되기 전까지 스톱을 하기로 한다.
3부는 본격적으로 인쇄기와 책을 만드는 내용이 나오는데 3부로 책을 만드는 여정은 어느정도 끝나고 4부와 5부는 거의 관리만 한다. 혹은 4부와 5부는 좀더 유통에 대한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갈등

이 작품의 한 축이 책을 만들기 위한 시행착오와 노력에 관한 것이라면 또 다른 갈등의 축은 신분사회와 얽힌 것이다.
평민으로서 많은 마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특수성으로 벌어지는 일인데, 그래서 주인공을 탐닥치 않게 여기는 귀족들과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신분 사회 자체가 귀족가 쪽에서는 평민이나 하급 귀족 등을 함부로 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과도 연관된다.
영주의 딸이라는 부제처럼 주인공이 영주의 양녀가 되는 3부부터는 영지 안에서는 영주 일족이 가장 높은 신분에 속하기 때문에 그런 평민과 귀족이나 귀족 내에서 신분이 낮은 데서 오는 갈등은 더 이상 없지만, 주인공의 과거를 알던 사람들과의 갈등과 더불어 피튀기고 복잡한 귀족간 파벌 싸움 갈등이 주 갈등 소재로 넘어간다.
이 애니메이션 3기인 2부의 뒷부분의 갈등의 큰 축은 평민으로서 마력을 가진 주인공이 다양한 이유로 위협을 받는 내용이 축을 이루고 있다.

가족애

이 작품의 처음부터 끝을 관통하는 가족애는 2부 마지막에도 큰 주제로 등장한다. 이 가족애는 축복이라는 형태로 가시화되기도 한다.

따뜻함

예전에 책벌레의 하극상에 대해서 세계명작동화가 떠오른다고 썼던 만큼, 이 작품은 여전히 따뜻하다. 따뜻한 등장 인물들간의 대화가 작품을 이끄는 큰 동력이 된다.

감독 변경?

여기까지 애니메이션을 맡았던 감독이 그만 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앞으로 애니가 이어질지, 혹은 이어진다고 해도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는 조금 미지수인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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